동종요법에 관한 나의 견해 (1) > 동종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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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고객을 통해 동종요법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들은 내용은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괴기한 치료법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웹서핑을 통해 동종요법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동종요법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동종요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할 것 같아(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여러 책들을 아마존닷컴을 통해 구입하였다. 그러나 여러 책을 읽어가면서 동종요법에는 결코 가볍게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일단 인터넷을 통해서 동종요법 약물을 구입하였다. 여러 동물들을 치료하면서 어느새 동종요법에 빠져든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동종요법 전문가로 통하는 의대 교수님들과 통화를 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점점 의학의 한 부분으로 인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동종요법은 보완대체의학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냥 이대로 놔두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 책을 번역하면서 블로그에 올리려 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동종요법 약물은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므로, 동종요법을 다루는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료에 임했으면 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빨리 동종요법이 생식, 허브요법과 함께 홀리스틱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견해와는 다른 내용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예방접종을 부정하는 이 책의 입장을 내가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알아서 판단하기 바란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서로 보완하여 이용하자는 주의이다.





제목: Homeopathic Care for Cats and Dogs



저자: 수의사 Don Hamilton



서문



나는 1979년에 수의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수의학과를 졸업하였다. 나는 금전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동물들 가운데에 질환을 겪는 동물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내 기술을 사용하기를 원했다. 원래 내가 새롭게 획득한 지식들을 이용할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약간 당황스러워했지만, 수의사 자격증을 획득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배운 새로운 기술들이 많은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차렸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동물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였다. 그리고 일이 벅차고 힘들기는 했어도 많은 보상을 받았다. 1984년도에 일반 동물병원으로 돌아갔을 때 2년간의 응급실 경험과 3년간의 일반 실습 경험으로 내 기술이 잘 연마되었다고 느꼈다. 그러나 응급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환축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좌절을 느끼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케이스들은 주로 고양이와 개의 피부질환이었다. 각각의 케이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축의 증상들이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단지 증상이 최소화될 뿐이었다. 그 동물들이 심각한 질환을 앓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듭해서 피부병이 재발했고,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치료를 위해 재차 방문하였다. Prednisone이 이런 질환의 대부분에 선택하는 약물이었다. 나는 이 약물이 너무 위험해서 이 동물들에게 계속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을 끊으려고 할 때마다 증상이 재발되었다. 증상들이 빠르게 재발할 뿐만 아니라 외관상 투약을 중단할 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내 고객과 나 중에서 누가 더 많이 좌절했는지 모른다. 반려동물들의 보호자로서 그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더욱 많은 양의 prednisone을 투여하지 못하도록 내가 왜 거절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반면에 나는 동물에게 위험한 약물을 계속해서 투약할 수 없었다. 이 동물들은 밤낮으로 가려워하며, 보호자들도 옆에서 깨어있는 상태로 자리를 지켰다. 나는 정말로 내가 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는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존경하는 동료 수의사가 나를 찾아와서 “수액, 항생제, 스테로이드”로 치료해서 느껴야만 했던 좌절을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내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듯한 충격을 느꼈다. 증상의 일시적인 경감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은 나만의 한계가 아니었다. 그것은 현대의학의 한계였다. 나는 이 동물들을 돕고, 내 자신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지 않을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1986년에 침술을 처음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1987년에 수의침술학 자격증을 취득했다. 침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통 중의학의 매력을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내가 찾던 것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이것은 아주 위대한 치료법이긴 하지만, 나를 잡아놓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1986년에 침술을 공부하면서, 동종요법도 연구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흥미가 생겼다. 1990년도에는 동종요법이 내 치료기술의 확실한 한 부분이 되었다. 나는 동종요법의 원리에 매료당했다. 그리고 동종요법의 부드럽고 비침습적인 방법에 빠져들었다. 나는 동종요법의 우호적인 면에 감동받았다. 매우 소량을 필요로 하는, 독성 화학물질이 아닌 이 치료제는 실로 영구히 사용할 수 있다. 치료제를 끊임없이 소비해서 노폐물을 생산할 필요도 없다.

또한 나는 소량의 힘을 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현대의학 관점에서 보면 불치병으로 간주했던 질환들이 호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종요법 이론을 공부하면 할수록 더욱 더 이치에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대의학 이론처럼 동종요법 이론도 틀림없이 건강과 질환을 모델로 삼고 있지만, 이 시스템은 나의 진료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에 내가 대학교와 졸업 후에 배웠던 현대의학은 짧게 느껴졌다. 현대의학 이론으로는 내가 관찰한 질환에 대하여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동종요법 원리로는 나의 환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무슨 일이 앞으로 발생할지 예언할 수 있게 되었다.

동종요법은 나의 천직이 되어 버렸다. 1993년에 현대의학을 버리고 동종요법으로 모든 진료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동종요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예전에 나를 좌절시켰던 많은 케이스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노련한 동종요법사의 지도 아래 하에 매우 위중한 질환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반면에, 덜 심각한 질환에 대해서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신속하게 집에서 치료를 함으로써 동물병원으로 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더욱 많은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을 펴냈다. 나는 이 책에 내가 경험했던 내용 중 정수를 뽑아서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당신이 반려동물을 더욱 잘 보살피게 될 거라고 믿는다.

내가 책을 출판하려고 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일단 가정에서 동종요법을 사용해도 될만한 참고서적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책을 펴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 질환에 걸렸다면, 이 치료법을 사용하시오.”와 같은 전형적인 양식이 있다. 그러나 이 양식은 동종요법의 가장 근본적인 성질을 즉각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개체는 각각 다르며, 그러므로 치료도 각 개인에게 맞추어서 재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각 개인의 특성에 대하여 어느 정도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나는 집필을 하기도 전에 곤경에 처했다. 동종요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환축에게 동일한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환축의 케이스를 보고 쉽게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당신의 동종요법사는 모든 건강 질환을 보느냐?”라는 한계에 부딪힌다. 동종요법을 이해하여 단순히 기계적인 처방을 하지 않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장려할만한 절충안을 찾아야만 했다.

두 번째 관심사는 질환을 이해하고 이것이 어떻게 치료에 작용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동종요법사는 현대의학을 다루는 수의사들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치료를 평가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총체적인 환축의 건강과 같은 다른 요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신호를 증상이 호전되거나 중지되는 것으로 본다. 게다가 한 질환이 발생한 후에 나타난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현대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동종요법에서는 환축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증상과 몸의 이상을 치료의 성공과 관련이 있다고 간주한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 연관성이 없는 증상들을 평가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가장 중요한 정신 건강을 포함하여 환축의 모든 상태가 향상되었을 때만 치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향상 없이 증상만 제거하는 것은 치료로 여기지 않는다. 심지어 이것은 몸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 지침을 적용하지 않고 동종요법을 사용하려는 시도는 현대의학 치료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단지 이렇게 해서 얻는 것은 독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 요소가 완벽하게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동종요법 치료는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작용이나 위험이 없지 않다. 전통 약물 요법의 위험성이 낮기는 하지만, 동종요법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충분히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한다(3장 “치유의 본질” 참조). 동종요법은 정말로 매우 안전하다. 그러나 위중하거나 약물에 대하여 반응을 보이지 않는 질환에 대해서는 자격이 있는 동종요법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이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동종요법으로 대증요법을 대신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리스 어원으로 “좋아하다”와 “고생하다”를 합해서 나온 동종요법은 신체의 치유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질환과 유사한 패턴으로 활동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 어원으로 “다르다”와 “고생하다”를 합해서 나온 대증요법은 질환을 저지함으로써 치유력을 막아버린다). 대증요법 패턴으로 동종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특이 개체보다는 특이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의학 약물을 사용하여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엄격하게 정의를 내리자면, 동종의학은 단순히 동종요법에 따라 준비되어 온 의학이 아니다. 이 의학은 정확하게 처방했을 때에만 진정한 동종요법 의학이다). 이것은 심각한 질환에 대해 반복적으로 동종요법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데에 따르는 문제점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비록 일시적인 증상의 경감은 있더라도, 동종요법의 원리를 적용하지 않고 결과도 빈약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정말로 정확한 단일 치료제를 결정할 수 없다면,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미약한 질환에는 조합 치료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문제가 발생했던 한 케이스를 기억하고 있다. 이 케이스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개였다. 이 개에게 조합 치료제를 공격적으로 사용하여 결국에는 신부전이 발생하였다. 이런 상황은 극히 드물며, 그 원인이 다소 명확하지 않다. 그러므로 당신이 이 요법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시기적절하게 임상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빨리 수의사에게 도움을 청하라. 그리고 적절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치료제를 더 이상 계속해서 투여하지는 말아라. 이 책의 첫 번째 파트는 이것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증요법을 동종요법으로 대체하는 것은 더욱 심오하면서도 더욱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paradigm shift). 사람의 삶, 건강 및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바뀌어야 한다.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이러한 변경이 매우 어렵고 천천히 이루어진다. 나는 동종요법의 원리가 이치에 닿을 것이라고 믿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이해가 갑자기 되고, 오래된 개념이 이상한 것처럼 보일 때까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천천히 받아들인다.

내가 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바라는 것은 당신의 사고 과정이 동종요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나는 이치에 닿는 방법으로 건강과 질환을 설명하기를 바라며, 당신의 반려동물이 어떻게, 왜 아프게 되었는지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한 개체에서 시간을 두고 질환의 양상이 변해가는지 보여줄 것이다. 이것은 시간을 두고 개체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환들의 개념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당신은 한 개체(두 발 또는 네 발을 가진)에 발생한 질환의 모든 증상이 직접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단순한 질환에 대해 더욱 나은 치료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언제, 어떻게 능숙한 동종요법사에게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반려동물의 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감지함으로써 치료 유형(단순히 동종요법만이 아닌)에 따른 반응을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질환의 원리에 대한 이해력의 증가로 인하여 관찰을 더욱 잘 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레벨을 쉽게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치유와 질환에 대한 이론이다. 그리고 동종요법이 이 조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두 번째 파트는 좀 더 특이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 파트는 현대 의학에서 남용되어 온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를 기술하고 있다. 나는 예방접종이 질환 예방의 수준을 넘어서서 질환을 유발한다고 믿는다. 네 번째 파트는 약전에 관한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부록이다. 나는 이것들을 소개하기 위해 단어를 한정지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소사전은 당신이 의학 용어나 동종요법 용어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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