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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롱헤어 "산토스" 입니다. (2005년 5월31일에) > 장모 닥스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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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롱헤어 "산토스" 입니다. (2005년 5월31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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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76회 작성일 11-12-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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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으로  지금 현재까지도 산토스의 혈이 정확하게 유전되고 있습니다.
골격도 좋았지만 성품이나  영리함이 뛰어난  닥스훈트 서열 위의 왕초로
죽을 때까지 의젓함을 항상 갖고 있었던  멋진 녀석 입니다.
 
 
오늘은 산토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우리산토스는 베르네 닥스들의 왕초로
젊은시절은 대단히 멋있고 아름다운 털을 자랑하던 장모입니다.
지금은 얼굴도 하얀털이 조금씩 올라오고... 모색도 조금은 빛바랜것 같지만....
열살된녀석이라 머리가 보통 좋은게 아니예요.

어느날 산토스가 있는 방의 닥스들이 모두 밖에서 방으로 들어오지못하고
산토스의 눈치만 보고있는것이 눈에 띠어서
상황파악을 해보니...

방안에서 장모 한녀석이 새끼를 낳고있었어요.
어찌된일인지 예정일에서 5일정도 먼저 출산을 하고있는상황이었어요.
산토스는 방 입구에서 망을 보는듯 반은 누운듯 앉아서
다른녀석들이 들어오려고하면 으르렁대고 혼을 내는것이었어요.

왕초가 쳐다만 보아도 무서워하는 서열이 확실한 견종이 닥스훈트예요.
산토스의 눈빛이 카리스마를 풍기며 움직이지도않고 그대로 앉아서 망을 보는 모습은
그렇게 오랜시간 닥스를 길렀어도 그정도로 영리한견종 인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어요.

거짓말같은 이야기지만 암컷이 새끼를 낳으려한다는것을 알고
나이먹은 우리산토스가 새끼한마리를 낳은 모견을 보호하고있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기도하고, 놀랍기도 했는지 모릅니다.

새끼를 산토스덕택에 살릴수있었어요.
실내로 들어와 한마리를 더 출산한 모견과 새끼한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산토스가 아니었으면 철없는 녀석들이 새끼를 물고 다녔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때문에

산토스한테는 너무 고맙고, 모견한테는 미안하고 했어요.
닥스훈트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상황파악을 너무 잘하는 머리좋은 녀석들이 많이 있어요.

어쩌다 힘이들어 "아~~ 힘들다" 고 큰 소리를 내볼때면
여러녀석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얼굴에 뽀뽀를 하고
매달리고 갖은애교를 떠는 모습을 볼수있어요.

며칠전에는 그렇게 힘들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데플녀석 캐스퍼가 앞질러 뛰어가다 말고 뒤를 돌아보더니

뛰어와서 위로를 하는듯 다리에 매달리는것을 보았어요.
눈빛이 무언가 엄마를 도와주고싶어하는 .. 말로 표현키 어려운
느낌을 받을수있었어요.

꼭 말을 할수있을것 같을때도 있어요...

강아지를 기르면서 그런 작은 즐거움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산토스할아버지(?) 덕택에 목숨을 건진 장모 암강아지가 벌써 많이 컷어요.

우리산토스는 그렇게 대왕초 노릇을 노련하게 잘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5년동안 그렇게 베르네 닥스들을 건사하고
건강하게 지금같이 살아주기만 바라고싶습니다....

"산토스야!  오래오래 건강해라....!!"  
                                           
 
<2004년 5월1일에 써본글입니다.
베르네집의 왕초 닥스훈트 산토스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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